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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전국대회 8강행, 라온고 주장 신동형 "정말 감격적, 우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라온고 주장 신동형.

라온고 주장 신동형.

라온고가 전국대회 첫 8강에 진출했다.

라온고는 16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김해고와 16강전에서 10-8로 이겼다. 이로써 2016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온고는 2016년 야구부를 창단했다. 원래 교명은 송탄제일고였다. 라온은 '즐거운'이란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라온고는 이날 안타 수에서 6개-12개로 김해고에 밀렸다. 하지만 4사구를 17개나 얻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3으로 뒤진 4회 초 4연속 4사구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3번 차호찬-4번 권도영의 연속 밀어내기 등에 힘입어 6-4로 앞섰다. 6회에도 안타 3개, 볼넷 1개,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넉 점을 뽑아 10-5까지 달아났다. 김해고가 막판 거센 추격을 했지만, 라온고는 10-8로 이겼다.

이날 경기 소요 시간은 3시 36분으로, 고교 야구에서는 굉장히 긴 편이었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더운 날씨에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끝까지 안방을 책임진 주장이자 포수 신동형(3학년)을 칭찬했다.

신동형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2개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팀이 전국대회 첫 8강에 진출해 감격이 남다르다. 신동형은 "더 잘하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팀 분위기라도 밝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라온고가 창단 후 첫 8강에 올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오느라 감독, 코치, 선수 모두 고생이 많았다. 오늘 힘들었지만 팀이 8강 진출의 역사를 써 감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신동형의 롤 모델은 삼성 강민호다. 그는 "방망이도 잘 치고, 수비도 잘 한다. 어릴 때 포수를 시작하면서 강민호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라온고는 강릉고-순천효천고의 승자와 19일 4강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강봉수 감독은 "현재 선수단이 좋다.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하며 따라와 정말 고맙다"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 즐거움도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동형은 "목표는 같다. 동료들을 잘 이끌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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