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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몰빵' 얼마 벌었길래···50% 기부하고 4년째 세계여행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덜란드의 디디 타이후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네덜란드의 디디 타이후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지난 2017년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에 전 재산을 ‘올인(all-in)’한 네덜란드 가족의 최근 근황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네덜란드의 디디 타이후투를 인터뷰하며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를 전 세계 4개 대륙에 걸쳐 비밀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후투는 유럽과 아시아에 각각 2개, 남미와 호주에 각각 1개의 비밀 금고에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는 지인의 집이나 임대 주택, 개인 창고 시설 등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후투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900달러(약 105만여원) 수준일 때 전 재산을 청산해서 비트코인을 샀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만5000달러(약 5250만여원)를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타이후투는 가족과 함께 40여개국을 도는 등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일러스트.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타이후투는 그 중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지갑인 ‘핫 월렛(Hot Wallet)’에 26%, ‘콜드 월렛(Cold Wallet)’에 74% 비중으로 나눠서 보관한다고 한다.

핫 월렛은 온라인 상태의 지갑을, 콜드 월렛은 오프라인 지갑을 가리킨다. 핫 월렛의 경우 온라인에 연결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지만, 해킹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 월렛은 해킹 위험이 적지만, 거래할 때마다 오프라인 장치를 사용해야 하며 거래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이후투는 구체적인 암호화폐 보유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 대륙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지갑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멀리 갈 필요가 없도록 여러 나라에 보관해 놨다”고 설명했다.

타이후투는 전 재산을 암호화폐에 쏟게 된 계기에 대해 “삶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CNBC는 그가 암호화폐 거래로 얻은 수익의 절반가량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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