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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사진으로 만나는 독도식물 '섬기린초·섬초롱꽃·삼괴불나무'

중앙일보

입력

독도 특산식물인 섬기린초. 경북도

독도 특산식물인 섬기린초. 경북도

독도 특산식물인 섬괴불나무. 경북도

독도 특산식물인 섬괴불나무. 경북도

독도는 동도와 서도, 8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육지와 200㎞ 정도 떨어진 탓에 독도는 섬만의 특수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독도의 특산식물은 어떤 모습일까.

다음달 12일까지 독도박물관서 사진전

이런 궁금증을 채워줄 특별한 사진전이 광복절 울릉군 독도박물관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광복절인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울릉군 독도박물관에서 '울릉도·독도 특산식물의 세계 자연 유산적 가치'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전은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가 17년여간 독도와 울릉도를 다니면서 조사하고 촬영해 자료로 남긴 70여종의 특산식물 사진을 전시한다.

독도 특산식물인 섬초롱꽃. 경북도

독도 특산식물인 섬초롱꽃. 경북도

독도의 식물연구는 1949년 한국인 학자에 의해 시작됐다. 이를 통해 현재 60여 분류군의 식물이 독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번 사진전에선 독도 특산식물인 섬괴불나무·섬기린초·섬초롱꽃 등을 고화질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초종용·큰두루미꽃·왕호장근 등 독도에 사는 희귀식물도 관람이 가능하다. 100년 넘게 독도를 지키는 천연기념물 제538호 ‘독도 사철나무’도 소개된다.

학계에선 "독도 특산식물은 철새와 바람, 독도 주변을 오가는 어부 등을 통해 육지와 울릉도에 있는 식물 씨앗이 전해져 오랫동안 독도에서 독립적으로 자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13일 독도 영해선 안쪽에서 해양경찰 경비함정 3007함이 소화포를 힘차게 발사하며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8월 13일 독도 영해선 안쪽에서 해양경찰 경비함정 3007함이 소화포를 힘차게 발사하며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있다. 뉴스1

울릉도 고유 식물인 울릉바늘꽃. 경북도

울릉도 고유 식물인 울릉바늘꽃. 경북도

독도를 품은 울릉도 식물들도 소개한다. 울릉도 식물 조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다 광복 후 한국인 학자들의 연구로 이어졌다.

경북도 측은 "가장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울릉도엔 494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는데, 이중 울릉도 고유 식물은 문헌에 기록된 고유종을 종합해 약 50여종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전에선 울릉도 고유종인 울릉제비꽃·우산마가목·울릉솔송나무·울릉바늘꽃·울릉산마늘 등을 만날 수있다.

독도 특산식물 사진 등을 담은 영문판 식물도감. 경북도

독도 특산식물 사진 등을 담은 영문판 식물도감. 경북도

박재홍 경북대 울릉도·독도 연구소장은 “민·관·학이 뜻을 모아 울릉도 식물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 sal Value)를 세계에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경북도는 독도의 특산식물 사진과 종류를 담은 영문판 식물도감을 발간했다. 『The Plants of Ulleungdo and Dokdo』다. 당시 경북 포항 세명고등학교 김태원 교사가 2018년 현장 탐사를 한 뒤 발간한 ‘울릉도·독도 식물도감’의 영문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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