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의원들 앞다퉈 "나는 정 의원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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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호용 의원 사퇴문제를 둘러싼 민정당내의 이견과 관련, 해당의원들의 이름까지 거론되자 대구·경북출신 의원들은 정 의원 측임을 앞다투어 강조.
김복동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던 이정무 의원은 『나는 최근 6개월간 김씨를 만난 일이 없다』고 항의하며 『마치 내가 정 의원 몰래 다른 짓을 하는 것 같이 보여 곤혹스럽다』고 항의.
정창화 의원은 『나는 지도부의 설득에 흔들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배석했던 대표 보좌역 최재욱 의원도 이를 확인.
심지어 최 의원은 『내가 직책상 말을 못할 뿐 정 의원 사퇴는 반대한다』고 말했고 의원들 설득에 나섰던 김윤환 전 총무도 『나는 정면 대결이냐, 정치적 타결이냐를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자신은 관망파악을 강조. 김용태 의원은『한달 전에 김윤환 의원을 내가 만나자고 해 만났지 그에게 설득 당한바 없다』고 부인.
이렇게 TK의원들의 입장이 견고해지자 편가름 한 언론의 책임이라고 단정한 당 지도부는 20일 기자들에게 함구로 일관·
또 박희태 대변인은 당직자 회의가 끝난 뒤 『지난 18일 당론과 다른 방법으로 할 것이라는 것은 억측이라고 했더니 일부에선 연막이라고 한다』며『그러나 믿거나 말거나 당론만 민다는 게「마이 웨이」(우리가 갈길)』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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