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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마친 손흥민, 토트넘 중심으로 빅4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아스널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교체되는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아스널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교체되는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29)이 예열을 끝냈다. 완벽한 프리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일 개막 #토트넘은 맨시티와 16일 새벽 첫 경기 #산투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 공격 중심

토트넘은 16일 새벽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22골 17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준비는 완벽하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프리시즌에 집중할 수 있었다. 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도중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하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 감독을 영입했다. 포르투갈 출신 산투 감독은 3백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를 한 뒤 역습을 노리는 실리 축구를 선호한다.

당연히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손흥민을 전술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산투 감독은 공격적이지 않고, 점유율보다는 한 방을 노리는 편이다. 치명적인 역습을 하기 위해 손흥민의 수비 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하게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산투 감독. [AP=연합뉴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산투 감독. [AP=연합뉴스]

해리 케인 없이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첼시전에선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스널전에선 유효슈팅 5개를 날리며 골까지 넣었다.

맨체스터시티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케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팀 훈련엔 합류했지만 이적시장 마감(현지시간 8월 31일)까지는 시간이 있다. 맨시티 역시 스트라이커 자원이 절실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여전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으나 떠날 가능성이 있다.

케인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레비 회장은 '장사꾼'이다. 신축구장을 지으면서 대출을 많이 받아 구단 재정이 매우 나쁜 상황이다. 케인을 잃으면 전력 손실은 피할 수 없지만 이적료를 최대한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케인 이적과 별개로 토트넘의 전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위에 그친 토트넘이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4'로 불리는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에 대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예상 순위를 6위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만약 케인이 남는다면 6위라는 예측이 비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떠난다면 큰 타격이다. 손흥민과 같은 월드클래스 재능을 갖춘 선수가 남아 있지만 그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호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중앙수비수 문제를 겪었던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영입했다. 한준희 위원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잘 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아탈란타)에서도 경기력을 증명한 선수다. 산투 감독의 축구에 맞는 영입이다. 케인이 떠난다면 그 자금으로 더 많은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경기하는 것은 항상 기대된다. 맨시티는 빅팀이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승리를 약속할 수는 없지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14일 막을 올린다. 이재성의 마인츠와 황희찬의 라이프치히는 15일 밤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은 14일 열리는 빌레펠트전 출전을 노리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한 황의조(보르도)와 이강인(발렌시아)은 일단 소속팀에 합류했다.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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