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대가뭄으로 호수가 말라붙어 수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후 변화로 발생한 전례 없는 상황 "
캘리포니아 수자원부는 7일(현지시각) 대형 수력 발전소 가운데 하나인 에드워드 하이엇 발전소의 문을 닫았다.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캘리포니아에서 네 번째로 큰 수력 발전소로 전력 생산을 멈춘 것은 1967년 완공 이래 처음이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부는 인근 오로빌 호수가 역대 최저 수위인 24% 수준까지 떨어져 발전소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부는 성명에서 하이엇 수력 발전소 가동 중단은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상황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전력의 13%를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최대 8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을 책임져왔다.
수자원부는 수력 발전소의 추가 폐쇄를 막고 호수와 저수지의 담수량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주민이 물 사용을 15% 줄이는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는 지구 기후 변화의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지역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들은 사상 최저 수위를 보이고, 번지는 산불은 꺼질 줄 모른다. 폭염을 견뎌야 하는 주민들은 물조차 아껴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