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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그대들은 이미 승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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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호 01면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배구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0-3으로 패한 대표팀은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이날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배구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0-3으로 패한 대표팀은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이날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니 끝까지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여자배구는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시상대에 오른다.

‘각본 없는 드라마’ 내일 막 내려 #여자배구, 세르비아와 ‘동’ 다툼 #젊은 선수들 도전에 세계가 감동

앞서 남자탁구대표팀은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경기 후 이상수는 “우리가 했던 노력은 언젠가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동메달까지 홀드 3개가 모자랐다. 결과만 보면 아쉬울 수 있으나, 국민들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 금메달에만 열광하던 과거와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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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은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두고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신기록(2m35㎝)을 세우며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동메달 직전에서 멈췄지만, 세계 4강에 든 것을 자축했다. 메달을 딴 안산, 김제덕(이상 양궁 금), 이다빈(태권도 은), 조구함(유도 은) 등도 “메달에 대한 부담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6일 오후 11시 현재 금 6개, 은 4개, 동 9개로 종합 12위다. 목표는 금 7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1년 늦게 치러진 도쿄올림픽엔 난민 대표단을 포함한 세계 206개 국가·조직, 1만10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지난달 23일부터 33개 정식 종목에서 메달을 다퉜다. ‘수영 황제’로 등극한 케일럽 드레슬(남자 경영 5관왕·미국), 중압감을 딛고 일어선 시몬 바일스(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동메달·미국), 오른손과 팔뚝이 없는 장애를 딛고 출전한 나탈리아 파르티카(여자 탁구·폴란드) 등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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