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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01년」어떻게 달라지나|5개부도시 중심 기능 다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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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가 17일 2000년대 청사진으로 확정한 도시 기본 계획은 종래의 마구잡이식 개발자세로는·인구·교통의 폭발적 증가와 사회·변동 등에 대처할 수 없어 마련된·중기 (중기) 개발 마스터 플랜이다.
서울시의 이번 계획은 2001년의 서울시 인구 목표를 1천2백만명으로 잡고 있으나 실제로는 유동 인구를 감안, 1천4백만명선 까지 대비해 계획을 세웠다.
그 동안 5차례 공청회와 서울대 환경 계획 연구소의 보완 용역 등을 통해 마련된 이 계획은 이달 초 건설부 승인으로 최종 확정돼 11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의 서울」모습을 구체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건설부가 승인 조건으로▲본격 지방 자치제 실시에 대비해 구청 단위 도시 계획이 가능토록 하고 ▲분당·일산 등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따른 교통 계획의 보완▲녹지의 보존대책 등을 강구할 것을 요구, 일부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와 고양군 일대까저 포함하는 서울시 도시 계획 구역 7백10평방km를 대상으로 하는 이 계획의 분야별 내용을 살펴본다.

<차 2백70만대>
◇기본지표=2001년의 인구를 1천2백만명으로 예상했으며 강남·북 인구 대비는 강남 6백45만명, 강북 5백55만명.
3백52만9천 가구에 주택수는 2백9만5천동이돼 주택 보급률은 현재 59·5%보다 7·6% 늘어난 67·1%에 이른다.
시민 1인당 소득은 1만3천2백83달러로 1만 달러 시대를 넘어선다.
자동차수는 90년 1백만대를 넘어서 2백70만대.

<균형 발전 도모>
◇토지 이용=현재 4대 문안 도심에 과도하게 집중된 도시의 상업 기능을 5개 부도심과 지하철 역세권 중심의 59개 지구 중심으로 분산시켜 다핵화 구조로 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
부도심 중 영등포는 강서·구로 지역의 중심권, 청량리는 강북 동부 지역, 신촌은 강서부 지역, 영동은 강남 중부 지역, 잠실은 강남 동부 지역의 중심권이 되도록 한다.
지하철·전철역 주변으로 돼있는 59개 지구 중심은 주변 지역의 상업·위락·근린 시설을 집중 수용, 지역 단위의 중심지로 개발하며 이 지역 외에는 상업 지구 지정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특성 살려>
◇권역화=지역별로 산업·기능을 재배치하거나 체계화를 도모, 지역 특성을 부각시킨다.
업무 서비스 면에서 광화문은 행정, 여의도는 입법, 서초동은 사법 지구로 기능을 강화하고 소공동은 외국 상사 밀집지역으로 발전시킨다.
업종별로는 기존의 가락동을 포함해 상계동·신정동·고양군 동산리 등 4개 지역에 유통단지를 조성하고 구로동 기계 부품 단지, 용산 전기·전자 단지, 장안동 자동차 매매 단지 등을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생활 여건=주택은 앞으로 15년간 단독주택 45만 가구, 아파트 등 공동주택 45만 가구 등 90만 가구를 공급한다.
상수도는 경기도 미금시 수석동에 하루 1백2Ot규모의 수원지를 신설하는 등 현재 4백22만t 규모의 하루 생산 규모를 8백만t 규모로 늘린다. 따라서 1인당 급수량은 현재 3백99l에서 4백56l로 늘어난다.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를 국민학교는 45명, 중학교 40명, 고등학교 45∼47명으로 줄이고 이를 위해 국민학교 2백65개교, 중학교 1백59개교, 고등학교 2백65개교를 추가로 세운다.
◇교통=대중 교통 수단간의 연계 체계룰 유지하기 위해 대중 교통 센터를 설치하는 등 수도권의 광역 교통 체계를 구성한다.
지하철은 현재 4개 노선 1백62·7km에서 8개 노선 3백32·6km로 확충, 시내 어디에서나 걸어서 지하철을 타기 쉽게 한다. 이에 따라 주거지 평방km당 지하철 1km가 지나게 된다.
11월말부터 3,4호선 연장 구간·5호선 일부 구간 공사를 시작해 92년까지 완공하고 93년부터 2001년까지 6,7,8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자동차 교통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도시 고속화 도로를 기존 5개 노선 72·5km를 포함, 10개노선 2백35km를 건설한다.
신설될 도시 고속화 도로는▲남부 순환도로 (행주대교 ∼수서 인터 체인지, 36km )▲동부간선도로 (의정부∼장지동, 34·8km)▲강변 북로 (행주 대교∼구리시, 39·4km)▲북부 간선도로(성산대교∼구리시, 26km)▲북부 순환도로 (행주대교∼창동, 24·1km) 등이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최신 교통 시스팀인 자동 궤도 대중 교통 (AGPT)·이동도로 (AMW) 등 혁신적인 교통시설에 대비, 기존의 대중 교통 시스팀과의 연결도 연구키로 했다.
◇첨단시설=각국의 정보를 위성 통신을 통해 수신해 이를 공공단체·기업·학교·연구단체등의 컴퓨터에 대량 전달하는 정보 센터인 텔리포트를 수도권내에 설치, 정보화 사회에 대처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텔리포트 시설의 입지는 선정되지 않았으나 신도시 건설지인 분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녹지=시내 대부분의 공원이 외곽 지역에 편중돼 있어 앞으로 각구 단위로 공원을 고루 개발할 계획이다.
사적 공원으로▲방이동에 백제 고분 공원 ▲풍납동에 풍납 토성 공원 ▲창덕여고 이적지에 광혜원 공원을 조성하고 ▲역사적 장소인 서울 구치소에 독립 기념 공원 ▲노량진 또는 중지도에 6.25 공원 ▲명동 성당 주변에 명동 공원을 만든다.
또▲시청앞 광장에 「시민광장」(2만8천 평방m) ▲서울역 앞에 「철도 광장」(6만4천6백90평방m) ▲국회 의사당 주변에 「국회 광장」(5천평방m)▲문래동에 「국군 광장」 (2만4천4백평방m)▲세종 문화 회관 옆에 「문화 광장」(2만7백평방m)▲태평로1가에「언론광장」(1천2백70평방m)를 조성한다.
남산은 경관 보존을 위한 건물 외관·건물 용적을 통제하고 특별 규제 구역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62조 3천억 투입>
◇재정·투자=이 같은 도시 기본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2001년까지 총62조3천6백26억원을 연도별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간별로 91년까지 12조5건6백28억원, 92∼96년 20조3천2백28억원, 97∼2001년 29조4천7백7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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