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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어떻게 뜯죠" 올림픽 체험장 1순위 떠오른 이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캐나다 기자가 일본 편의점에서 구입한 삼각김밥을 뜯다 난감해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캐나다 기자가 일본 편의점에서 구입한 삼각김밥을 뜯다 난감해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김이 찢어지지 않게 비닐 포장을 뜯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으악, 제발 도와주세요!"

도쿄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에 온 캐나다 CBC네트워크의 스포츠 기자 아나스타샤 부시스. 그가 편의점에서 구매한 삼각김밥 포장을 뜯는 과정을 담은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 순식간에 8만3000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방역수칙 위반 두려운 선수단과 기자단 #편의점에서 일본음식 즐기며 SNS 공유

부시스의 영상을 본 팔로어들은 "진짜 어려워 보인다" "포장 뜯을 때마다 벌어지는 비극"이라며 공감했다. 몇몇은 부시스를 돕기 위해 비닐 포장 벗기는 순서도를 그림파일로 답글에 올렸다. 또 영상에서 바삭하게 구워진 김이 바스러지는 소리를 들은 팔로어들은 "이거 ASMR이냐?" "맛있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아예 댓글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제작한 '삼각김밥 뜯는 법'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영어권 팔로어들은 "실로 위대한 영상"이라며 놀라워했다.

부시스의 트위터 팔로어가 삼각김밥 뜯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댓글로 올렸다. [트위터]

부시스의 트위터 팔로어가 삼각김밥 뜯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댓글로 올렸다. [트위터]

삼각김밥은 도쿄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기자단이 애용하는 일본 편의점(콘비니·konbini)의 대표 상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숙소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본 편의점은 아쉬움을 달래줄 맛집이자 이색 체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도쿄올림픽 선수단과 기자단에게 대부분 지역 식당 출입이 금지됐지만, 대다수 호텔에 자리잡고 있는 편의점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과 음료, 이색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2020 도쿄올림픽 취재진이 12일 도쿄 분쿄구 미디어호텔 인근의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2020 도쿄올림픽 취재진이 12일 도쿄 분쿄구 미디어호텔 인근의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기자협회]

캐나다 CBC방송의 데빈 헤럭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편의점 즐기기 풀코스'를 소개했다. 그는 "이곳은 아이스 커피의 천국이다. 매일 아침 마시는 라떼는 놀랄만큼 맛이 훌륭하다"며 "샌드위치는 토론토의 어떤 식료품 가게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특히 에그샐러드샌드위치가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다"고 극찬했다. 이어 "디저트로는 포키(빼빼로와 비슷한 일본과자)와 에다마메(껍질째 조리된 초록색 완두콩)를, 운동 후에는 포카리스웨트를 즐기면 된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스의 스포츠 기자 엔드류 케는 아예 편의점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그는 "코로나19 비상사태로 레스토랑이나 상점에조차 나갈 수 없는 우리에게 구원의 장소 같은 곳이 바로 편의점"이라며 "푸짐한 도시락·돈가스·스시, 국수는 물론, 희귀한 스낵들을 맛볼 수 있고, 맛도 훌륭하다"고 했다.

캐나다 기자 데빈 헤럭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편의점을 '아이스 커피의 천국'이라고 올린 글. [트위터 캡처]

캐나다 기자 데빈 헤럭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편의점을 '아이스 커피의 천국'이라고 올린 글. [트위터 캡처]

선수들도 편의점 이용의 즐거움에 대해 자신의 SNS에 포스팅하고 있다. 영국의 동메달리스트인 13살 스케이트보더 스카이 브라운은 경기 하루 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편의점에서 사온 매실장아찌, 참깨 주먹밥 등의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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