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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모델3 판매량 앞질렀다…벤츠 EQA보다 1000만원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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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차

7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아이오닉5가 최선두를 달리며 하반기 전기차 대전을 앞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아이오닉5는 3976대가 등록돼 승용 전기차 판매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는 702대가 등록된 기아 니로였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EQA(281대), 르노삼성의 조에(118대), 초소형 전기차업체인 스마트 EV의 Z(109대), 쉐보레 볼트(70대), 아우디 e-트론(64대)가 뒤를 이었다. 매 분기 마지막 달에 물량을 쏟아내는 테슬라의 지난달 등록 대수 22대에 그쳤다.

아이오닉5, 모델3·모델Y 판매량 앞질러 

이로써 아이오닉 5는 올해(1~7월)까지 누적 판매 8628대를 기록하며, 경쟁자인 테슬라 모델 3(6292대)과 모델 Y(5321대)를 앞질렀다. 또 승용·상용차를 모두 합친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포터 일렉트릭이 9869대가 등록돼, 1만대 판매에 성큼 다가섰다.

7월 전기차 등록 대수. 사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7월 전기차 등록 대수. 사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보급형 전기차 EQA도 한 달 만에 300대 가까운 등록 대수를 보기록했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는 지난해 600여 대가 팔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대당 평균 등록 가격은 5400만원으로 롱 레인지 모델의 가격대(5206만~5703만원, 개별소비세 3.5% 적용)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보조금 혜택 후 가격은 뚝 떨어진다. 지난달 아이오닉 5의 정부 보조금 1200만원(서울시 기준)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4200만원에 차량을 취득한 셈이다.

아이오닉5, 벤츠 EQA보다 1000만원 저렴  

EQA의 평균 등록 가격은 6100만원이었다. 기본 가격은 599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몇 가지 옵션을 적용하면 이 가격이 나온다. 지난달 EQA의 정부 보조금은 927만원인 만큼 실제 소비자가 부담한 가격은 5173만원이 된다.

아이오닉 5가 EQA보다 1000만원 정도 저렴한 셈이다. 또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429km(산업부 인증)로 EQA(306km)보다 1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전기차 소비자가 가장 우선으로 하는 주행거리·가격 그리고 정부 보조금에서 차이가 나며, 판매 대수에서 아이오닉 5가 EQA와 10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하반기 전기차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최대 주행거리 475km를 인증받은 기아 EV6가 이번 달부터 본격 출시되며, 테슬라도 하반기 물량 인도를 대기 중이다.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공급자 마켓'이 됐다. 소비자 수요는 많은 데 비해 완성차업체의 생산·출하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 물량은 4만3000대, EV6는 3만대 이상이 사전예약돼 있다. 각각 3만대 이상 예약이 밀려있는 셈이다. 또 업계에 따르면 EQA의 사전계약 물량은 4000대로 알려졌으며, 테슬라 모델 3·Y도 내년 초까지 물량이 예약돼 있다. '전기차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줄 서있는 가운데 누가 얼마나 빨리 차량을 만들어 인도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전기차 대전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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