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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골절에도 날았다, 올림픽 메달 딴 13살 소녀의 실력 [영상]

중앙일보

입력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스타, 유명 오디션 우승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첫 올림픽 정식 종목된 스케이트보딩 #동메달 주인공은 SNS 스타 13세 소녀 #3살 때부터 타, 춤 오디션 우승 경력도 #금메달은 19세 언니, 은메달은 12세가

영국 올림픽 대표팀의 13세 소녀 스카이 브라운이 지금껏 이룬 것들이다. 브라운은 4일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스케이트보딩 파크(park)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디언은 이날 "브라운이 영국의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고 전했다.

4일 스카이 브라운이 올림픽 스케이트보딩 파크 종목 결선 무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4일 스카이 브라운이 올림픽 스케이트보딩 파크 종목 결선 무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스카이 브라운이 평소 스케이트보딩을 하는 모습.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브라운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스카이 브라운 인스타그램 캡처]

스카이 브라운이 평소 스케이트보딩을 하는 모습.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브라운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스카이 브라운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운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기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멋지다"면서 "점수 생각은 안하고 경기 했는데, 내 점수에 만족한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스케이트보팅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젊은 세대를 겨냥해 신설한 종목으로 참가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일부 나라들은 자체적으로 참가 연령 요건(예를 들어 13세 이상, 18세 이상 등)을 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라운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기 전부터 영국 등지에서 '유명 인사'였다. 스케이트보딩 영상이 올라오는 브라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만명에 달한다. 또 브라운은 2018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주니어편'에서 우승할 정도로 춤 실력도 뛰어나다.

브라운이 더 어린 시절 스케이트보딩을 하는 모습. [브라운 인스타 캡처]

브라운이 더 어린 시절 스케이트보딩을 하는 모습. [브라운 인스타 캡처]

브라운이 평소 스케이트보딩을 하고 있다. [브라운 인스타 캡처]

브라운이 평소 스케이트보딩을 하고 있다. [브라운 인스타 캡처]

브라운의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이라고 한다. 브라운은 3살 때부터 아버지가 집 뒷마당에 만들어 준 경사로에서 스케이트보딩을 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놀라운 실력으로 8살 때부터 국제 대회에 나가기 시작해 10살 때 영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2019년과 2020년 스케이트보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3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브라운은 지난해 훈련 중 경사로에서 떨어져 두개골이 골절되고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뻔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브라운의 출전이 가능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4일 동메달을 획득한 뒤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브라운. [로이터=연합뉴스]

4일 동메달을 획득한 뒤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브라운.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운은 "스케이트보딩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아름다운지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스케이트보딩 종목은 스트리트(street)와 파크로 나뉜다. 스트리트 종목은 계단·난간 등이 있는 길거리와 유사한 직선 코스에서, 파크 종목은 움푹한 반 원형 형태의 깊은 구간에서 경기한다. 기술·난이도·높이·속도·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4일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딩 메달리스트들. 왼쪽부터 히라키 코코나, 요소즈미 사쿠라, 스카이 브라운. [로이터=연합뉴스]

4일 도쿄 올림픽 스케이트보딩 메달리스트들. 왼쪽부터 히라키 코코나, 요소즈미 사쿠라, 스카이 브라운.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브라운이 동메달을 딴 여자 파크 종목에서 금메달은 요소즈미 사쿠라(19·일본)가 은메달은 히라키 코코나(12·일본)가 목에 걸었다. 올림픽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의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근소한 점수 차이로 금메달은 19세 언니가 가져갔다.

역대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수영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우승한 마조리 게스트링(당시 13세,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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