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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델타 변이, 백신 맞아도 감염···전염성 수두와 유사"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20:27

업데이트 2021.07.30 20:36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 전까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 전까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다시 한번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인도발) 변이의 전염력이 수두만큼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담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별도 입수한 CDC의 문건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백신을 맞았더라도 델타 변이게 감염되면미접종자만큼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쉽게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에는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일반 감기, 계절 독감, 천연두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보다 높으며 수두와 비슷한 정도”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 보급된 범위와 델타 변이 감염력을 고려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델타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돌파 감염은 백신을 맞고도 병에 걸리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미국 백신 접종자 1억6200만명 중 돌파 감염이 매주 3만5000명씩 나온다고 연구 결과는 추산했다.

결국 이런 델타 변이의 전염력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더 많이 유발할 것이며 젊은 층보다 고령층에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WP는 CDC가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델타 변이로 전세가 바뀌었다”고 진단했으며 이를 반영해 새 마스크 지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CDC는 백신 접종자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 및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5월 “백신 접종자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뒤집은 것으로 공화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WP는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률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지만,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너무 거세 CDC는 방역 조치의 목표를 옮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실제 CDC도 내부 문건에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계속 강조하면서도 연령과 개인 면역 수준 등의 변수에 따라 개별적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이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목표의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질병 학자인 제프리 셔먼은 CDC 내부 문건에 대해 “백신 접종자도 델타 변이를 상당한 수준으로 전파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백신은 이제 집단면역보다 자신을 중증질환에서 지키는 개인보호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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