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카시 “마스크 재착용 비과학적” 펠로시 “멍청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과학적이지 않아.” vs “완전 멍청이.”

미국 ‘접종자도 마스크’ 지침 논란 #일본, 하루 신규확진 첫 1만명 돌파

미국이 다시 ‘마스크 논쟁’에 휘말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라도 실내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으면서다. 이를 두고 각 지역이 정치 성향에 따라 상반된 대응을 내놔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8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차량에 탑승하던 중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를 “정말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매카시 원내대표가 트위터에 “마스크를 다시 쓰라는 지침은 과학에 근거한 게 아니라 영원히 팬데믹에서 살기를 바라는 여당 정치인들의 결정”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응수였다. 이에 매카시는 CNN 인터뷰에서 “펠로시가 그렇게 똑똑하다면 과학이 의회에서 어떻게 상원과 하원의 차이를 만드는지 알고 싶다”고 맞대응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 반기를 든 건 매카시뿐만이 아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CDC의 지침이 발표되자 일제히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공화당 세력이 강한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아이오와·네브래스카·아칸소 등 9개 주는 CDC 지침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역 주지사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캘리포니아·미주리·네바다 등은 CDC 지침을 받아들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즉각 복원했다.

한편 NHK는 29일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최다 기록(9576명)을 경신한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