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1개가 주먹만하다…4톤 코끼리가 얌전히 맡긴 페디큐어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05:00

벨기에 페어리 다이자 동물원(Pairi Daiza Zoo)의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사육사들에게 페디큐어를 받고 있다. [Pairi Daiza Zoo 페이스북 캡처]

벨기에 페어리 다이자 동물원(Pairi Daiza Zoo)의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사육사들에게 페디큐어를 받고 있다. [Pairi Daiza Zoo 페이스북 캡처]

지상 최대의 발톱 관리가 시작됐다. 최대 4톤에 육박하는 거구들은 페디큐어를 준비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전용 받침대에 발을 올려놓는다. 발톱 하나의 크기가 성인 남성 주먹만 하다.

사육사와 코끼리 간 유대관계 중요
자란 발톱 방치시 조갑염으로 진행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페어리 다이자 동물원(Pairi Daiza Zoo)의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페디큐어를 받는 사진과 사연을 전했다.

해당 동물원에는 23마리의 코끼리 무리가 살고 있다. 사육사들은 이들의 발톱 손질에 부드러운 붓을 비롯해 각종 칼, 전동 그라인더까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다. 건강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사육사와 코끼리 사이 신뢰와 유대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벨기에 페어리 다이자 동물원(Pairi Daiza Zoo)의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사육사들에게 페디큐어를 받고 있다. [Pairi Daiza Zoo 페이스북 캡처]

벨기에 페어리 다이자 동물원(Pairi Daiza Zoo)의 아프리카 코끼리들이 사육사들에게 페디큐어를 받고 있다. [Pairi Daiza Zoo 페이스북 캡처]

동물원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동물원 내) 23마리의 코끼리 가족은 모두 정기적으로 페디큐어 관리를 받는다"며 "발톱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은 그들 일상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코끼리의 경우 앞발톱이 각 4개, 뒷발톱이 각 3개라 한 마리당 다듬어야 할 발톱은 총 14개다.

야생에 사는 코끼리는 먹이를 찾아 무리가 함께 이동하면서 생활한다. 하루에 수십㎞를 걷기 때문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톱이 닳는다. 하지만 동물원 사육장과 같이 제한된 공간에서 거주하는 코끼리는 주기적으로 발톱을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란 발톱을 방치하면 이물질이 끼면서 박테리아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조갑염(Onychia)으로 진행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국내 동물원에서도 발톱 관리는 코끼리 사육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남부 브루겔레트에 위치한 페어리 다이자는 유럽 최대의 동물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국이 벨기에에 임대한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 쌍을 이곳에서 사육하고 있어 2014년 3월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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