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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기보배를 살렸던 '슛오프', 9년 뒤 남자 양궁도 웃었다

중앙일보

입력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 한국-일본.   패배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는 김제덕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 한국-일본. 패배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는 김제덕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기보배를 살렸던 '슛오프'가 9년 뒤 남자 양궁 대표팀마저 웃게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짝을 이룬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단체 준결승에서 5-4(58-54 54-55 58-55 53-56)로 꺾었다. 4세트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슛오프(연장)에 돌입했고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치열했던 경기는 딱 1발의 화살로 희비가 갈렸다. 대표팀은 1, 3세트, 일본은 2, 4세트를 가져가며 4-4로 팽팽했다. 양궁 단체는 3명씩 세트당 각 2발씩 쏴 합계 점수에서 앞선 팀이 포인트 2점을 딴다. 동점일 경우 1점, 세트포인트 5점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한다. 4세트가 끝났을 때 점수는 4-4였다.

양궁은 정규 세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슛오프에 들어간다. 단체전 슛오프는 선수당 1발씩 총 3발. 대표팀은 슛오프 첫 주자 김우진이 9점, 두 번째 김제덕이 10점을 쏴 19점을 획득했다. 일본은 첫 2발이 10점, 9점이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진혁이 일본과 같은 9점을 기록했지만 슛오프룰에 따라 결승행을 확정했다. 슛오프에선 과녁 중심에서 더 가까운 곳에 화살을 꽂은 쪽이 이긴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기보배가 슛오프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컴파운드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슛오프로 인도를 제압하기도 했다.

한편 남자 양궁 대표팀은 오후 4시 40분 대만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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