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발길이·발등 둘레 등-하루에도 여러번 변한다|중대 의대 팀서 대학생 173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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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키·발길이 등 신체는 하루 중 시시각각 변하며 키는 오전 9시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대 의대 정규철 교수 팀 (예방 의학)이 최근 대학생 1백73명의 신장·앉은키·다리길이·체중·발 길이와 너비·발등·발목 둘레 등 8개 항목을 마틴 신체 계측기와 체중계로 일과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을 2시간 간격으로 나눠 측정한 결과 밝혀졌다.
키는 오전 9시에 평균 1백69.7cm로 가장 크게 나온 후 오전 11시가 되면 약 0.5cm가 줄어드는 등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오후 3시에는 1백68.9cm로 최고치보다 약 0.8cm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에는 다시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는 것.
정 교수는 『하루에 키가 수cm나 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 연구했으나 대상자들이 젊은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정도의 큰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키가 이번 연구에서처럼 상상 이상으로 많이 변하는 것은 뼈를 받쳐주는 근육이 활동에 따른 피로에 의해 늘어져 버팀 역할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앉은키의 경우엔 역시 오전 9시에 평균 91.7cm로 피크에 이르며 이후 오후 5시 (91.2cm)까지 계속 작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리 길이 역시 오전 9시에 최고치 (78.5cm)를 보이나 오후 1시에 최저 (78.1cm)였다가 회복하는 양상.
이에 비해 발 길이는 오후 1시에 평균 24.37cm로 가장 길게되며 오전에는 24.30∼24.34cm, 오후 3시·5시에는 똑같이 24.32cm에 머물렀다.
발등 둘레는 오전 11시에 24.19cm로 가장 얇으나 오후 3시 (24.41cm), 오후 5시 (24.37cm) 등 오후에는 일상 활동으로 다소 붓기 때문인지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
발목 둘레와 발 너비도 오후에 늘어났으며 체중은 음식물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후 1시에 65.46kg으로 가장 무겁고 오전 11시에 64.91kg으로 제일 가볍게 나타났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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