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코로나19 취약시설로 꼽히는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 수용자의 99%가량이 백신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밀폐·밀집시설 집단감염 우려
중앙일보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이 21일 법무부 등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 수용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 75세 미만은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 접종 대상은 전체 수용자의 0.9%(439명)에 해당하는 만 75세 이상으로, 이 가운데 접종을 희망한 242명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반면 교정시설 근무자들의 백신 접종률은 100%에 육박한다.
법무부는 만 30세 이상 직원의 경우 96%, 30세 미만은 99%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직원들과 고위험군 수용자에 대해 질병관리청 지시에 따라 접종을 완료한 것”이라며 “추가 접종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제2의 동부구치소, 제2의 청해부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무부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