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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놓고 수능 준비" 고3 백신 접종 시작…일부 명단누락 혼선

중앙일보

입력 2021.07.19 12:07

업데이트 2021.07.19 13:25

고3 학생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고교 3학년 학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개금고 학생들이 백신 손목 밴드를 보여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

고3 학생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고교 3학년 학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개금고 학생들이 백신 손목 밴드를 보여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접종 후 15분이 지났는데 주사 맞은 데가 조금 욱신거릴 뿐 아직 별다른 이상은 느껴지지 않는다. 백신을 맞았으니 조금 더 마음 놓고 수능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고3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 약 63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9시. 세종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첫 대상자로 접종을 마치고 나온 대성고등학교 이하은(18)양이 한 말이다. 수능을 안전하게 준비하고 싶어서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이 양은 “무조건 열이 난다고 해서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생각보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는 말도 있어서 각오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또 다른 고3 수험생 이관우(18)군도 “코로나19에서 해방될 수는 없겠지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 접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루 이틀 정도 몸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힌 이군은 “2~3일은 공부를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해 공부 계획을 수정했다. 인터넷 강의 정도는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접종 전 50m 이상 긴 줄 늘어서 

오전 9시 접종이 시작되기 10분 전부터 세종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엔 50m 이상의 긴 줄이 늘어섰다. 센터에서 접종이 예정된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약 234명이었다. 오전 9시가 되자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와 QR 체크인이 이뤄졌고 신분증 확인 후 입장이 가능했다. 신분확인을 마친 학생들은 예진표 작성 구역으로 이동했다. 긴 테이블 4개와 의자 8개 놓인 구역에선 자리별로 아크릴 칸막이로 구분돼 있었다. 예진표 작성을 마친 학생들이 접종 구역으로 우르르 몰리자 센터 관계자가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 및 교직원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중랑구청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생 및 교직원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중랑구청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학생들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접종 구역 입구에선 예진표 확인과 동시에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이후 의사가 나와 접종 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한 후 차례대로 접종 부스로 들어가 접종이 이어졌다. 3학년 3반 담임교사 오현준(37)씨는 “학교에서 감염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에 가족 모임도 자제했다. 그동안 고3 담임으로서 아이들 마스크 착용부터 급식실 지도 등 생활지도와 진학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백신을 맞게 돼 그런 부담이 조금 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천시에선 접종 명단 누락으로 45분 지연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개금고 학생이 백신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개금고 학생이 백신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전국에서 고3 및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접종 명단 누락으로 한때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 부천체육관 접종센터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접종이 시작됐지만, 교직원과 학생 수백명이 접종을 하지 못하고 약 45분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접종 사이트에 있어야 하는 명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 방역 관계자는 “시스템에 명단이 없어 접종하지 못하다가 오전 10시 45분쯤 명단이 복구돼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학교를 지정해서 접종센터와 매칭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매칭이 다른 곳으로 잘못 지정돼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청소년 접종 처음…이상반응 주의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개금고 학생 등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개금고 학생 등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시작된 고3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접종은 모두 화이자사(社)의 백신으로 이뤄진다. 1차 접종은 19~30일, 2차 접종은 다음 달 9~20일에 이뤄진다. 이번 접종은 각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되며 관할 교육청과 접종센터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 학교 단위로 지정된 날짜에 접종을 받게 된다.

특히 고3의 경우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첫 접종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학생들은 접종 당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접종 기관에서 15분간 관찰해되 이전에 다른 원인(약, 음식, 주사 행위)으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30분간 관찰하도록 권고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나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ㆍ구토 등의 반응이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반응은 대부분 2~3일 이내에 사라지며 두통, 근육통 등의 경우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면 접종 후 7일간은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심근염·심낭염 증상 시 바로 의료기관 진료받아야  

하지만 만약 39도 이상 고열이 나타나거나 이상반응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고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시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이번에 접종받게 되는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의 경우 젊은 층에서 심근염ㆍ심낭염 증상이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크게 4가지다. ▶가슴 통증과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다. 추진단은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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