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후손 463명, 명예훼손 등 혐의로 윤서인 고소

중앙일보

입력

만화가 윤서인씨 페이스북 캡처

만화가 윤서인씨 페이스북 캡처

지난 1월 만화가 윤서인씨가 독립운동가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빚어졌던 가운데 독립유공자 및 후손 463명이 윤씨를 형사고소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독립유공자 및 후손 463분을 대리해서 윤서인에 대한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윤씨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 고소장은 서울 수서경찰서에 접수된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윤씨는 이후 “말도 안 되는 비교 따위는 하지 말란 것이 글을 쓴 목적”이라며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지만, 광복회 및 독립유공자·후손 등은 억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 변호사는 SNS에서 “윤씨에 대한 민·형사 조치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바쁜 업무 중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하느라 진행이 다소 더뎠다, 진행이 더디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는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