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한 차례 연기했던 만찬 회동을 12일 가졌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서울 여의도 소재 한 한식당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배석자 없이 여야 두 대표만 자리했다. 두 대표 모두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이 대표는 “협치 사안이 워낙 많다 보니 빨리 만나 뵙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 대표도 “여야 대표가 자주 만나는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이 대표 말처럼 국민 앞에서 TV 토론도 한 번 하자”고 말했고, 이 대표는 “송 대표께서 좋은 형식을 하나 골라 달라”고 답했다.
이날 송 대표는 이 대표에게 자신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전달했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존경하는 이준석 대표님께. 인천시장 시절 투자 유치 경험을 정리한 책입니다’라며 ‘송도국제도시가 Global BT 산업의 메카가 되기까지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라는 송 대표의 글이 적혀 있었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 시절 투자 유치 활동한 내용을 적은 건데 재밌을 것”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제도 제 다른 책을 하나 갖고 오겠다”며 화답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7일 치킨집에서 편한 분위기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치맥(치킨+맥주) 미팅’을 갖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으로 인해 일정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