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골퍼 골프장서 총격 사망…용의자 탔던 차엔 시신 2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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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로골퍼가 18번 홀에서 어프로치숏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프로골퍼가 18번 홀에서 어프로치숏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한 골프장에서 현직 프로골퍼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21분쯤 조지아주 파인트리 컨트리클럽 골프장 10번 홀 부근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이 골프장에 소속된 강사이자 프로 골퍼인 유진 실러(41)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조지아주 코브 카운티 경찰은 용의자가 흰색 픽업트럭을 몰고 그린까지 접근해 실러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 트럭에서 총상을 입은 또다른 남성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트럭 주인이며,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근 한 주민은 “5∼6차례 ‘탕’하고 울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총소리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조지아 지부는 3일 오후 9시 30분께 트윗을 올려 “우리 회원인 유진 실러를 잃는 비극이 닥쳤다”면서 “그의 가족과 파인트리 컨트리클럽 측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실러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둔 가장이다.

근처 대학가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케네소 주립 대학은 4일 긴급 공지를 통해 “학교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이라고 밝혔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실러의 유족을 지원하자는 계정이 개설돼 현재까지 15만4880달러(약 1억7500만원)가 모금됐다.

숨진 유진 실러(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은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게재된 그의 가족. ‘고펀드미’ 캡처

숨진 유진 실러(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은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게재된 그의 가족. ‘고펀드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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