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올해 하반기 집값 상승"…하락 예상은 역대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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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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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7∼12월)에 10명 가운데 6명은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셋값 상승을 예상한 사람도 10명 중 7명 꼴이었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1%가 하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114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7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66%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42.3%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을 그 이유로 꼽았다.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를 이유로 든 응답자도 22.1%였다. 이 외에도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1.7%) ▶선거(대선)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6.5%) ▶GTX(수도권광역고속철도) 등 광역 교통망 개선 기대(4.7%)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7.22%로 부동산114가 2008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집값 하락을 점친 응답자의 34.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주택 시장의 수요 유입을 억제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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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셋값이 오른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72.6%였다. ▶서울 등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23.5%).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23.5%), ▶임대차 3법 시행 영향(23.1%) 등을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하반기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률 역시 4.2%(30명)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부동산114는 "올해 상반기 상승 전망치(70%)와 비교하면 수치가 다소 떨어졌다"면서도 "과거 조사에서 상승 전망 수치가 50%를 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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