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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톈진의 '핫플레이스', 과거엔 OO였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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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펑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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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열리는 전시회, 다양한 먹을거리, 출사를 나오는 젊은이들과 감각적인 거리…. 마치 베이징의 798예술구를 떠오르게 한다.

트렌디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이곳은 사실 100년 전 방직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던 '방직 공장'이었다. 이곳은 중국 톈진(天津)에 위치한 '면(綿)3 크리에이티브 블록(Creative block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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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톈진 제3면방직공장'을 개축한 곳으로 '면3'이라고 줄여 부른다.

면3 크리에이티브 블록의 투자유치 책임자인 루양(路陽)은 "톈진 제3면방직공장은 톈진 방직업계의 '주력군' 중 하나였으며, 그 전신은 1921년 건설된 위다(裕大)방직공장과 바오청(寶成)방직공장"이라고 전했다.

과거 톈진 제3면방직공장의 모습.ⓒ신화통신

과거 톈진 제3면방직공장의 모습.ⓒ신화통신

과거 방직공업 '상칭톈(上青天)'이라는 말이 있었다. 상하이·칭다오(青島)·톈진 3대 도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톈진은 1970~80년대 중국의 핵심 방직공업 기지 중 하나였으며, 절정기 당시 방직업 종사 인구는 약 30만 명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2011년부터 중국 방직의류업은 국내외 시장 수요 부진, 면화가격 격차 심화,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자연스레 톈진의 방직 공장도 문을 닫게 됐고, 한동안 방치됐다.

현재 톈진 제3면방직공장의 모습.ⓒ신화통신

현재 톈진 제3면방직공장의 모습.ⓒ신화통신

그렇게 몇 년 뒤인 2013년, 버려진 공장 건물을 '깨우는' 개조 공사가 진행됐다.

과거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톈진시 관계자들은 대량의 역사자료를 조사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루양은 공공 전시 홀인 '1921 아트 스페이스'만 봐도 개발 관계자들의 노고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 속 푸른 벽돌들이 자신만의 '일련번호'가 새겨진 채 홀 안의 벽으로 모두 복원됐다.

지그재그형 공장 건물, 우뚝 솟은 굴뚝, 창의적인 조각품, 다채로운 행사 등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옛 공장 분위기와 젊음의 공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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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2019년 세워진 미스터리 뮤지엄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스파이더맨·아바타·트랜스포머 등 영화·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본뜬 다양한 전시품을 발견할 수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관내 전시품은 모두 2천300개로 무료로 대중에게 개방되고 있다.

2019년에 세워진 미스터리 뮤지엄.ⓒ마펑워

2019년에 세워진 미스터리 뮤지엄.ⓒ마펑워

톈진 면3 크리에이티브 블록은 이미 뉴미디어·전자상거래·애니메이션게임 등 핵심 산업이 밀집한 구역이다. 또 '복고상점' '톈진패션위크' 등 300여 개 행사를 개최해 매년 약 50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이곳의 전체 임대율은 85%에 달하며 128개의 기업이 입주해 2천여 개의 각종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톈진 면(棉)3 크리에이티브 블록 아트 스페이스에서 2021 패션 위크에 참가한 모델들이 런웨이에 오르고 있다. ⓒ신화통신

톈진 면(棉)3 크리에이티브 블록 아트 스페이스에서 2021 패션 위크에 참가한 모델들이 런웨이에 오르고 있다. ⓒ신화통신

톈진 면(棉)3 크리에이티브 블록의 한 전시회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들. ⓒ신화통신

톈진 면(棉)3 크리에이티브 블록의 한 전시회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들. ⓒ신화통신

루양은 "향후 하이허(海河)문화관광개발과 손잡고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곳을 문화 소비 집결지이자 하이허 기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조를 통해 화려한 변신을 한 건축물로 도시의 추억을 보존하고 있는 톈진이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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