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 시각] "우승컵 말고 백신!" '코파 아메리카' 선수단 코로나 감염 속출

중앙일보

입력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2021 코파 아메리카'가 13일(현지시각)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됐다. 그런데 우려했던 대로 참가자들 사이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자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원주민까지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시위

브라질 원주민들이 13일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 밖에서 '보우소나루 퇴진' 글씨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서 축구대회를 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원주민들이 13일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 밖에서 '보우소나루 퇴진' 글씨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서 축구대회를 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원주민들이 13일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 밖에서 '보우소나루 퇴진' 글씨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서 축구대회를 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원주민들이 13일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 밖에서 '보우소나루 퇴진' 글씨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서 축구대회를 여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13일 볼리비아 대표팀 선수 3명과 기술위원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볼리비아 대표팀은 현재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주 고이아니아 호텔에 투숙하고 있으며, 4명 모두 격리 상태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는 14일 파라과이와 첫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브라질 시민들이 13일 브라질리아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우승컵이 필요없다. 백신을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 개최에 반대하는 브라질 시민들이 13일 브라질리아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우승컵이 필요없다. 백신을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대표팀 선수와 기술위원 등 13명도 양성 반응을 나타내 브라질리아 시내 호텔에 격리 중이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지난 10일 브라질에 입국했다. 남미축구연맹은 다른 나라 대표팀에서도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규정을 바꿔 대회 기간에 선수를 무제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최 자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퇴진"이라고 쓴 피켓. 13일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린 브라질리아 축구 경기장 밖에서 경기 개최 반대 집회가 열렸다. AFP=연합뉴스

"보우소나루 퇴진"이라고 쓴 피켓. 13일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이 열린 브라질리아 축구 경기장 밖에서 경기 개최 반대 집회가 열렸다. AF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남미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대회를 즐긴다.13일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공항으로 떠나는 축구 대표팀을 환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남미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대회를 즐긴다.13일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공항으로 떠나는 축구 대표팀을 환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가 13일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개막전이 열린 브라질리아의 국립경기장에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가 13일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개막전이 열린 브라질리아의 국립경기장에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백신 접종이 늦어져 코파 아메리카 개최로 코로나 3차 확산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 10일 전체회의에서 야당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3건의 코파 아메리카 반대 소송을 놓고 심리를 벌여 만장일치로 대회 개최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코로나를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방역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코파 아메리카 이후 환자가 늘어나면 책임 공방이 벌어질 여지를 남겼다.

코파 아메리카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A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AP=연합뉴스

코파 아메리카는 다음 달 10일까지 4개 도시에서 열린다. 브라질축구협회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되 결승전만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13일 개막전으로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13일 개막전으로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에서는 13일에도 78,70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공식적인 것만 48만 6000여명이다.

최정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