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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여름철 발병 잦은 요로결석, 예방 시작은 수분 섭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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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요로결석은 몸에서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신장·요관·방광에 발생하는 모든 결석을 요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신장에서 만들어지며 요관·방광·요도 등에서 발견된다.

기고 구대용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수분 섭취의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소변 내 요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여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주로 30~5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 환자가 2~3배 정도 많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은 요석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돌이 요관에 걸리면 한쪽 옆구리에서 심한 통증이 시작돼 몇 분에서 몇 시간 지속하다 멈추기를 반복한다.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다. 남성의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구역질·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이것은 요로와 위장관이 주행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장장애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방광에 생기는 요석은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과 배뇨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돌이 요로 내부의 점막을 자극해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장이 망가질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비뇨의학과를 찾아 소변을 검사하고 복부 X선 촬영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 촬영에서 결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결석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크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 쇄석술, 내시경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대기요법은 크기가 작고 증상이 가벼운 요로결석인 경우 시도해볼 수 있다. 결석을 배출시키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2500mL 이상의 많은 수분을 섭취해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대체로 결석 크기가 4㎜ 이하인 경우 시행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자연적으로 배출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으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

요로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치료한다. 최근에는 2㎝ 이상 큰 결석도 내시경으로 상처 없이 제거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부전증·수신증·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결석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요로결석은 10년 내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높아 시술 후에도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생활화해야 한다. 염분·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오렌지·귤·레몬 등에는 결석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있어 즐겨 먹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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