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수천 명이 실내에 모여 콘서트를 즐겼다. 코로나 19의 유행 속에서 대형 행사를 다시 열기 위한 '테스트 콘서트'였다.
토요일인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벡시 아레나(Bercy Arena)에 5000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콘서트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프랑스 뉴웨이브 밴드 인도차이나(Indochine)의 공연을 흥겹게 즐겼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전에 코로나 19 음성 확인을 받았지만 거리 두기는 없었다. 테스트 콘서트에 참가한 사람은 18~49세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실내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동안 별도로 선정된 2500명의 자원봉사자는 집에 머물렀다. 5000명 그룹이 콘서트 참석으로 인해 코로나에 더 많이 감염되는지 비교하기 위한 그룹이었다.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은 프랑스가 최근 개선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 정상적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다. 프랑스는 지난 28일 기준 11,268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것은 전주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백신 접종도 초기에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으나 최근에는 가속도가 붙어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이 36.41%(27일 기준)에 달했다.
비슷한 실험이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는데 콘서트 참석자들이 더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는 증거는 없었다. 프랑스도 그런 결론을 얻는다면, 이번 테스트는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다가가는 근거로 쓰일 것이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