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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모찬스 비판, 조국 얘기 아냐…MB때 제도 지적한 것"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중앙포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중앙포토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자신의 대담집 내용 중 대학 입시 제도의 불공평함을 지적한 부분이 '조국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부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입시 제도 자체가 불공평하다는 부분이 이른바 '조국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대에 그 제도를 도입해서 그 제도 자체가 불평등한 제도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에 도입된 제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이낙연의 약속』 대담집을 출간했다. 책에는 "입시의 경우 논문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의 학생들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이런 조건은 공평한 제도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불공정은 도처에 있다. 제가 어제 비유하기를 마치 잔디밭에 잡초가 나듯이 틈만 나면 삐죽삐죽 나오는 것이 불공정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층이 특히 느끼는 것은 공정이 많이 훼손됐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공정의 추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공정이라는 가치를 빨리 재정립해서 계속 추구해야 한다. 공정이라는 게 완성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받고 훼손되고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감시하면서 점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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