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이 무슨 말? 이제부터 ‘추가 접종’으로…다듬은 말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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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연합뉴스

국립국어원.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6일 ‘부스터 샷’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추가 접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로 접종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2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다각도로 검토해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 능력이 저하돼 기량이 하략하는 현상인 ‘에이징 커브’의 대체어로 ‘노화 곡선’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부스터 샷’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94.8%가 ‘부스터 샷’을 ‘추가 접종’으로 바꾸는 데 적절하다고 답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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