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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월드컵 실적' NHN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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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독일 월드컵이 정보기술(IT) 회사들의 2분기 경영실적에 적잖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선두업체인 SK텔레콤은 월드컵 관련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월드컵 축구 관련 검색이 급증해 매출과 수익이 동반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2조6383억원의 매출과 61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늘고 영업이익은 13.2% 준 것이다.

회사 측은 "3월부터 단말기 보조금으로 나간 돈과 6월 독일 월드컵 기간에 쓴 선전비 같은 마케팅 비용이 모두 5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김신배 대표는 "하반기엔 미국.중국.베트남 등지에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상반기에 상용화한 차세대 서비스(HSDPA)의 결실이 나와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NHN은 2분기에 1329억원의 매출과 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8.6% 늘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뛰었다. 이 회사 최휘영 대표는 "월드컵 기간에 네이버의 검색건수와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연초 발표보다 6% 늘어난 5400억원으로, 영업이익 목표를 8% 증가한 20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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