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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보는 따오기 모정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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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5/22

와이드샷 5/22

사냥을 마치고 둥지로 돌아온 어미에게 새끼 따오기 두 마리가 먹이를 달라며 조르고 있다. 새끼들은 2019년 우포늪에 방사된 2016년생 동갑내기 따오기 부부가 낳은 알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선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42년 만에 야생에서 부화한 녀석들이다. 과거에는 동요 ‘따옥따옥’에 나올 정도로 흔한 새였지만, 포획과 서식지 훼손 등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자취를 감춰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다가 1981년 중국에서 7마리가 발견됐다. 현재 한·중·일 세 나라가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우포 따오기복원센터가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들여와 증식·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9년 5월 40마리를 시작으로 총 120마리가 이곳에 방사됐고, 이 중 90여 마리가 생존해 있다. 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6월 초순이면 42년 만에 야생에서 부화한 새끼 따오기들이 둥지를 떠나 자연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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