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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확진자 사흘째 5000명대…"올림픽 취소·재연기" 83%

중앙일보

입력

마스크를 쓴 도쿄시민과 올림픽 엠블럼. EPA=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도쿄시민과 올림픽 엠블럼. EPA=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0명을 넘어섰다.

20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572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70만5933명이 됐다.

1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비관론 또한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차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보다 14%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총리 관저의 간부는 "올림픽은 한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도쿄도의 간부는 "개최해도, 취소해도 가시밭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IOC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여 앞둔 7월 12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반대론이 거센 가운데 바흐 위원장 방일 계획을 밝힌 것은 대회 개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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