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문 대통령, 백신성과 못 내면 돌아오지 않겠단 각오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코로나19 백신, 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회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번 회담에서 국가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당당하게 받아내는 '일괄 타결'(package deal)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개최부터 하자는 등 현 정권의 대북정책만 고집한다면 남은 1년 한미관계 역시 이전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 정부는 감성적 민족주의나 중국 경도에서 벗어나 자주 국가의 강건함과 믿음직한 동맹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좌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걸 균형 외교라 칭하고 미화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줄타기로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평생을 줄 위에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