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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박람회 이모저모] 80여 단체 봉사체험·홍보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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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처음으로 전국의 80여 봉사단체가 합동부스를 마련한 박람회에는 자원봉사 관련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몰렸다.

열린사회자원봉사연합등 자원봉사 관련 단체 외에도 환경문화시민연대 등의 시민단체들도 참여, 저마다 봉사체험.교육.홍보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첫날에는 강서구까치봉사대.해병전우회 등 봉사자 1백여명이 나와 주변 교통정리를 했다.

○…대한적십사자는 첫날 3백명의 봉사자가 나와 밤새워 준비한 전.쇠고깃국.북어무침 등 1식5찬과 떡.과일 등으로 4백명의 노인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공연 등 위로잔치를 열었다.

위로잔치에서는 이윤구 한국자원봉사협회 공동대표, 한남규 중앙일보 부사장, 정대철.고흥길.이재정 국회의원, 이경준 선문대 총장 등 20여명의 사회지도층 인사가 낮 12시부터 약 30분 동안 직접 에이프런을 두르고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점심을 배식했다.

○…몇몇 단체에서는 봉사자들이 관람객들에게 직접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종로구자원봉사센터는 이.미용 부스를 마련, 이틀 동안 2백명에게 이.미용, 염색 봉사를 했다. 또 광진구 자원봉사센터는 폐유와 소다를 이용한 재생비누를 만들어 현장에서 나눠줬다. 성남 사랑의 손 봉사단은 홍보부스에 빵 굽는 기계를 설치해 놓고 이틀 동안 즉석에서 구운 빵 3천여개를 관람객과 자원봉사 관계자들에게 나눠줬다.

○…KT 사랑의 봉사단은 자사에서 개발한 시각 장애인용 음성합성 프로그램 '휴보이스' CD 1천개를 준비해 박람회장을 찾은 시각장애인 등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휴보이스'는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 시각장애인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시각장애인은 전화(031-727-1382)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박람회장에는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나와 봉사현장을 체험했다. 이날 부모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최재영(검단초등4)군은 "그간 정기적으로 홀로 사는 할머니 등을 찾아 말벗을 해드렸는데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봉사들이 많다"며 좋아했다.

○…천주교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는 부스에서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들을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받았다. 12일 기증 신청을 하고 유전자 검사를 위해 채혈을 받은 임진모(23)씨는 "여기 와보니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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