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철. 나홀로 보송보송 패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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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찾아왔다. 이번 장마에는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소나기도 잦을 것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는 우산만으로는 사방에서 흩날리는 빗줄기를 피하기가 힘들다. 아침에 한껏 차려 입은 옷차림이 밖에 나온지 10분만에 엉망이 되어 버리는 때가 바로 장마철이다. 한 달여간 지속될 장마기간을 뽀송뽀송하게 날 수 있는 패션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블라우스와 H라인 스커트의 매치

장마철에는 비에 젖기 쉬운 바지보다는 빗물이 비교적 덜 묻는 스커트가 실용적이다. 치마를 고를 때에는 바람에 퍼져 젖기 쉬운 플레어 라인보다 몸에 피트 되는 A라인이나 H라인의 심플한 스커트가 적당하다.

올 여름 유행하는 블루톤을 화이트와 매치하여 시원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도 멋스러운데. 이 때에 상하의의 색상을 구분하여 코디하게 되면 시선을 분산시켜 비로 인한 얼룩을 감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접고 내리기 쉬운 롤업진

장마철 패션을 위한 필수 아이템은 단연 롤업진이다. 보통 롤업진은 캐주얼한 면 티셔츠와 입지만 롤업진으로도 섹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실크나 레이온 소재로 광택과 드레이프감이 살아있는 미니 원피스를 매치시키면 여성스러움이 한껏 살아난다.

김소희 온라인 쇼핑몰 더걸스 MD는 “올 여름 시즌 유행인 롱 셔츠나 미니 원피스를 바지와 매치 할 때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옷에 볼륨감을 살려주고 몸매를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젖을 걱정 없는 크롭 팬츠와 스트렙 슈즈

장마철에 바지를 입고자 한다면 종아리가 드러나는 크롭 팬츠를 추천한다. 지난 겨울 드라마 <프라하 연인>의 전도연이 입어 인기를 얻었던 아이템이다. 올 여름엔 장마철을 맞아 얇은 소재와 밝은 색상의 다양한 크롭팬츠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작은 벨트 장식으로 롤업 된 화이트 크롭 팬츠와 화이트 스트랩 슈즈를 매치시키면 산뜻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의 낭만. 핑크 원피스

로맨틱한 핑크색 계통으로 원피스를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이럴땐 소재에 신경 써 줘야 하는데 마·면·실크와 같은 천연섬유의 겉옷은 비에 젖으면 잘 마르지도 않고 축 늘어져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 쉽게 말라 쾌적함을 줄 수 있는 합성소재인 폴리에스테르와 쿨맥스 등은 가볍고 착용감도 좋아 장마철에 적합하다.

강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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