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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듣고 질병 시름도 더세요

중앙일보

입력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벗어나 대중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일반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계몽과 예방을 펴고 있는 것. 대한전립선학회는 6월 2일 전립선 환자 1200명을 초청, 푸른음악회를 연다. 대중음악을 통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목적. 다음은 이를 기획한 김청수 회장(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왜 푸른음악회인가.

"남성을 상징하는 색깔이 푸른색이고, 전립선 질환은 남성만의 병이기 때문이다. 이번 음악회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테너가수 박인수씨, 이선희씨, 포크그룹 나무자전거가 출연해 음악을 선사하고 행사에 대한 취지 설명과 함께 책자를 무료로 나눠준다."

-전립선이 왜 남자에게 문제가 되나.

"남성 암 가운데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지방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로 전립선 암과 전립선 비대증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우리나라 40대 남성 중 40%에서 시작되고, 이 중 절반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50대에선 50%, 60대는 60%가 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급증한다. "

-전립선 질환은 남성에겐 운명적인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생활습관을 바꾸면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위험 요소를 피해야 한다. 육류를 줄이고, 탄산음료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음주와 커피도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 등 전립선을 자극하는 성분은 모두 좋지 않다. 감기약을 잘못 먹어 비대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운전기사 등 비슷한 직업인은 유의해야 한다. 걷기 등 유산소운동과 비만을 해소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초기 증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암과 비대증은 초기엔 증상이 비슷하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약해지며, 잔뇨감이 생긴다. 보통 소변을 본 뒤 2시간 이내에 다시 마려우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한다.

-조기진단이 도움이 되나.

"전립선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과 방사선으로 70~80% 완치할 수 있다. 다른 암에 비해 치료 결과는 좋다. 50세 이후 매년 1회 정도 정기검진을 권장한다. 비대증의 경우 치료가 늦으면 방광과 신장 기능의 저하, 방광 결석, 요로감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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