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두발언 없었다…靑국무회의서 이례적 모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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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통상적인 회의와 달리 모두발언 없이 안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 후 이튿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국무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4주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안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 등을 내비쳤다.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선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부동산 문제'를 꼽은 뒤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거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 사태까지 겹치며 지난 재보선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및 국회법 공포안,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공포안,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공포안,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의결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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