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스트레스 아기발육 도와

중앙일보

입력

임신 기간의 적절한 스트레스는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발육을 촉진할 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연구팀이 발표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미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 블룸버거 공중보건학부 연구팀은 위험성이 낮은 정상적 임신을 한 137명의 건강한 어머니들에게 임신 24주와 32주 사이 스트레스를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보고한 어머니들이 낳은 아기들은 나이 2세 때 측정한 결과 발육이 더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어린이 발육'지 최신호에 보고했다.

이번 연구 저자인 발달 심리학자 재닛 디피에트로 교수는 임신부의 스트레스가 아기의 발육을 돕는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영향과 ▲대부분 직장 여성들인 어머니들의 도전적 자세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코티솔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혹평받고 있으나, 인체 내 모든 기관이 적절히 발달하기 위해 코티솔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 호르몬이 출생 전 기관의 발달을 촉진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디피에트로 박사는 서방 여성들이 대부분 직장 여성들이라 그들 자신에게도 도전하기 때문에 "그들은 출산 후 그들의 아기들에게도 도전해 더 빠른 발육을 촉진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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