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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하빈으로 이사가는 대구교도소 “체육시설 주민 개방”

중앙일보

입력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신축 대구교소도 모습. 뉴스1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신축 대구교소도 모습. 뉴스1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대구교도소가 다음 달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한다. 화원읍에 둥지를 튼 지 정확히 50년 만에 새로운 곳에서 문을 열게 된 셈이다.

지상 3층 규모, 다음달 중 이전

10일 달성군에 따르면 대구교도소는 1971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에 지었다. 건물 노후화가 심각, 2008년 이전 계획 수립을 시작해 2016년부터 총 사업비 1851억원을 투입해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일원에 지은 대구교도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건축 연면적 6만1123㎡ 규모다. 내부에는 청사·수용 동과 비상대기소(79가구) 등 총 28개 동이 들어섰다. 교정시설과 함께 건립된 다목적 시설 체육관과 테니스장·운동장은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한다.

신축 교도소는 최첨단 전자경비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 4~5m에 이르는 담장 높이를 크게 낮추고 감시 타워가 없는 친환경·친 주민 교정 시설로 설계됐다. 교정 시설과 주거지 사이 120m 폭 완충 공간에는 주민을 위한 자연공원과 보육시설, 공공주차장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와 관련해 달성군과 대구교도소는 지난 7일 지역 주민 복지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MOU를 통해 ▶급양 물품 중 공급 가능한 지역농산물 우선 공급 ▶교도소 내 필요인력 지역주민 우선 채용 노력 ▶교도소 내 보육·체육·편의시설 지역주민 개방 ▶운행 버스노선에 대한 배차 간격 조정 건의·신규 노선 확충 노력 ▶교도소 주변 도로 개설 신속 추진 건의·추가 개설 협의 노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원읍 이전 터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아파트 신축을 배제하고 시민공원 등 공공시설로만 이전 터를 개발할 방침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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