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4세 백신 예약 첫날, 접속자 몰려 한때 시스템 '먹통' 현상

중앙일보

입력

70~74세 어르신 대상 코로나19 예방 접종 신청 첫날인 6일 영등포 1339 콜센터에서 직원이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70~74세 어르신 대상 코로나19 예방 접종 신청 첫날인 6일 영등포 1339 콜센터에서 직원이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70~7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예약 첫날인 6일 접종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전국 곳곳에서 오전 한때 예약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방역 당국은 “확인 결과 오후에는 모두 정상으로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늘(6일)부터 70~74세의 예방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며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예방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보다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전 한때 예약자가 몰리며 전국 곳곳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보건소마다 “온라인 예약이 안 된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충청북도에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20분가량 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밖에 다른 지역도 비슷한 일이 잇따랐다. 강원도의 병·의원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멈춰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트가 열리지 않았고, 부산에서도 오전 10시쯤 예약 시스템이 불안정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는 전국의 모든 예약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 청장은 “접종 예약 첫날이어서 많은 곳에서 동시 접속을 하실 수 있다”며 “이런 시스템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전담팀이 계속 대응하고 있다. 현재는 오류를 정리해 더는 장애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70~74세 예방접종은 예방 접종 도우미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실제 접종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정 청장은 “온라인으로 예약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화로도 예약을 지원하고 있다”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예방접종 예약을 도와드리고 있으니 신속하게 예약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6.9%지만, 사망자는 95.4%이다”며 “코로나19의 치명률은 80세 이상의 경우 18.8%, 70대는 5.84%로 예방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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