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무매너` 겨드랑이 냄새, 봄철이 치료 적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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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외모의 탤런트 A양은 스타들이 자신의 연애담을 털어놓는 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현기증을 느꼈다. 바로 과거 잠시 사귀었던 J군이 '연애를 하면서 황당했던 경험'을 주제로 하는 토크쇼에 나왔는데 마치 A양 자신을 빗대는 듯 "예전에 단아한 외모에 반해 여자 연예인과 잠깐 사귄 적이 있었는데 그녀의 겨드랑이 냄새에 질식할 뻔 했다"며 그녀를 희화화하고 있었던 것.

아무리 자주 씻고 속옷을 자주 갈아 입는 등 나름대로 냄새 관리를 철저히 해도 유독땀이 많은 그녀로서는 봄부터 본격화되는 냄새 문제가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10%정도가 이른바 '암내'로 잘 알려진 액취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액취증은 우리 몸에 분포되어 있는 약 200만~300만 개의 땀샘 중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평소 액취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샤워를 자주하며, 파우더를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늘 신경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액취증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초음파 지방흡입기를 이용한 '멘토 흡입술'이 효과적이다. 멘토 흡입술은 겨드랑이를 0.5cm 이내로 아주 작게 절개한 뒤 초음파가 나오는 특수기구를 피부 밑으로 삽입하여 아포크린선을 파괴하는 시술이다. 땀샘조직을 골고루 파괴시키므로 남아있는 땀샘조직에 의한 액취증 재발은 없는 편이다.

수술자국이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피부나 신경, 혈관의 손상 없이 아포크린선이 있는 피하지방층만을 주로 파괴하므로 출혈 및 통증도 거의 없다는 것이 이 시술의 장점.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짧고 입원이 필요가 없으며, 시술 후 3∼5일 후면 샤워가 가능하다.

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액취증은 옷이 얇아지고 땀이 많아지는 지금이 바로 치료 적기이다. 전문의와의 상담과 안전한 시술을 시도해 본다면 당당한 자신감은 쉽게 얻을 수 있다.

도움말 :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www.skinchois.co.kr / 02-546-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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