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결핵 발병 20~30대가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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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이운재 선수가 한때 폐결핵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사실 결핵은 영양이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면역력이 아주 떨어진 경우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후진국 병'으로 불립니다.

이제 여러 종류의 좋은 항생제가 개발됐고, 한국 경제도 발전했기 때문에 결핵은 거의 퇴치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2003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결핵 환자 발병률과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1위입니다. 지난해 보건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환자만 3만5000여 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후진국처럼 20~30대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또 폐결핵은 2004년 20~50대 경제활동인구의 사망원인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젊은 층이 PC방.노래방 등 밀폐된 장소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결핵은 환자의 침 등을 통해 주로 전염되기 때문이죠. 또 입시 및 취업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청소년의 면역력이 약해져 그렇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증.미열 등이 지속되면 서둘러 진단을 받아보세요. 또 상태가 조금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핵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돼 완치가 더욱 어려워지거든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보건 당국이 '결핵 퇴치'를 선언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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