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단결”, 우원식 “민생”, 송영길 “성찰”…與 새 대표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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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왼쪽부터), 송영길, 홍영표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왼쪽부터), 송영길, 홍영표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단결이냐, 민생이냐, 성찰이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홍영표·우원식·송영길 후보(이상 기호순)가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내놓은 자신들의 핵심 기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종료한 뒤, 오후 4시부터 개표에 들어간다. 이후 개표 및 검수가 완료되면 오후 5시쯤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7명 가운데 5명의 당선자도 이날 동시에 발표된다.

홍영표 “혁신·승리도 단결 없인 불가능”

홍영표 후보의 연설 키워드는 ‘단결’이었다. 홍 후보는 “지금은 위기다. 당을 살려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며 “혁신도 승리도 단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문과 비문, 분열은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뭉쳐야 한다.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정당이 만든 정책을 정부가 받아 집행하고, 정부 인사도 당과 긴밀히 협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게 추진하되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불공정한 청약 제도, 불합리한 대출 규제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단결과 혁신, 민생이 답이다”

우원식 후보가 강조한 건 ‘민생’이었다. 우 후보는 “위기를 가져온 이유에서부터 출발하자”며 “민생과 균형발전, 즉 국민의 삶을 우리 당의 중심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결과 혁신, 민생이 방안이고 현장이 답이다. 그래야 패배를 이번으로 끝내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서민 주거안정 원칙을 해치는 일은 단호히 막겠다”며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 종합대책기구에서 투기 근절, 확실한 공급, 대출, 세금을 전면적으로 신중하게 점검하고 유능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위기 인정하고, 반성·성찰해야”

송영길 후보는 ‘성찰’에 방점을 찍었다. 송 후보는 “가장 위험한 것이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위기임을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지금 민생의 핵심은 백신”이라며 “우리 문재인 정부가 9000만 명분의 백신 계약을 완성했다. 이제는 생산과 인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생애 최초 실수요자들이 살 수 있게 맞춤형으로 LTV를 풀어야 한다. 대출 기간도 늘려주고 이율도 적정 수준으로 제공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오현석·남수현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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