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근육 긴장 동작이 실신 예방

중앙일보

입력

간단한 근육 긴장 운동이 실신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신하거나 정신을 잃게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발목을 교차시키고 무릎을 쥐어짜는듯 힘을 주거나 공을 움켜쥐는 등 근육을 긴장시키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로 이를 막는 데 효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신은 과도한 스트레스,탈수,저혈압,약물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며 이때 맥박과 혈압은 떨어지고 혈류가 뇌에서 빠져나가 복부로 몰리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닌케 반다이크 박사 연구팀은 가끔 이렇게 정신을 잃은 경험을 한 16세-70세 사이의 2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운동이 실신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했다.

이들은 한 그룹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소금과 물을 많이 섭취해 혈압을 올리도록 하는 일반적인 상담 처방을 내리고 다른 한 그룹은 간단한 근육긴장 운동을 시켰다.

이들에게 시킨 운동은 ▲발목을 교차시키고 허벅지와 복부에 힘주기 ▲양손 손가락 깍지를 끼고 잡아당기기 ▲부드러운 공을 리드미컬하게 쥐어짜면서 허벅지와 복부에 힘주기 등 세 가지의 간단한 근육긴장 동작이다.

이후 14개월간 관찰 결과 운동 그룹에서는 3분의 1정도만 실신 발작을 겪은 데 비해 일반적인 상담 처방을 받은 그룹은 절반이 겪었다.

반다이크 박사는 이 운동 외에 탱고춤을 추듯 허벅지와 엉덩이에 힘을 주는 등 간단한 변형 동작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미 심장의학회에서 발표됐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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