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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통합, 내년 대선 전이면 되지 않나…효과 극대화 중요”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시기를 두고 “내년 3월 전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29일 보도된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야권 대통합 일정은 언제쯤으로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대선일이 내년 3월 9일인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연말연초’를 통합 시기의 마지노선으로 본다는 관측이다. 야권 통합은 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이어야 하며 이를 고려하면 지금은 합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야권 대통합은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는 것, 중도 실용정치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트로이카가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돼야 한다”며 “대선은 야권 단일후보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강력한 야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서둘러 국민의힘과 함께 합당해서 제3지대를 윤 전 총장에 내어줄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자신을 비판해 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통합할 수 있는지를 묻자 안 대표는 “생각이 같은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며 “다 달라도 하나만 같으면 우리 편이라고 생각해야 중도까지 (지지층을) 넓히고 수권정당이 된다”고 대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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