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역기구, "봄 철새로 H5N1 확산" 경고

중앙일보

입력

국제수역기구(OIE)는 28일 가금류의 H5N1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세계 모든 나라의 예외없는 방역 노력을 촉구했다.

OIE는 유럽 50개국 전문가들이 모인 대책회의를 마친 뒤 채택한 성명에서 "H5N1 바이러스가 유럽및 인근 지역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올 봄에 아프리카와 중동으로부터 감염된 철새가 유럽으로 날아들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서 유럽연합(EU) 최초의 가금류 H5N1 감염이 확인됐고 같은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이집트, 니제르까지 확산된 상태다.

OIE는 또 "어느 한 나라도 적절한 대책에 실패할 경우 이는 나머지 다른 나라들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르나르 발라 OIE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허가받지 않은 가금 무역과 철새이동에 의해 H5N1 확산 위험이 생긴다"며 "부국들은 H5N1 대처 수단이 없는 나라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OIE는 유럽연합(EU)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대해 제한된 범위의 백신 주사를 허용한 조치와 관련해 "효과적인 모니터와 함께 실시된 접종만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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