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혈압강하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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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초콜릿 바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양을 먹으면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질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네덜란드 바겐닌겐 대학 영양역학자 브리안 부이즈스 교수는 지난 1985년 당시 를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남자 470명을 15년간 추적하면서 조사한 결과,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사망 위험도 50% 낮았다고 보고했다.

부이즈스 교수는 27일자 내과의학지에 발표한 글에서 초콜릿 효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한 걸음 물러서면서 너무 많은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병과 혈압상승 등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이제까지 단기간에 걸쳐 소규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초콜릿이 혈압 강하에 효능이 있다는 학설은 몇 차례 나왔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또 장기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에는 플라바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데 이것이 피속에서 산화질소를 증가시키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와 유사한 연구를 하고 있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세자르 프라가는 이번 연구는 우선 대규모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았던 유사 연구의 결과를 확인해 준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가 여자들에게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부이즈스 교수는 "다른 연구를 보면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번 연구도 그렇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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