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논의를 위해 회동을 가졌던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봤다”면서도 추가 논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 대행은 29일 대표 대행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주재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봤지만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중요한 부분이 있어 후임 당 대표가 선출되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관련해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봤다”며 “추가적 논의는 이번에 신임 당 대표가 정해지면 그분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통합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민의당이 흡수 합당을 받아들인다면 빠르게 절차가 진행될 수 있지만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을 고수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원칙을 말씀드렸다”며 “큰 틀에서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고 했다.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데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생각이 유사했다는 것이다.
이어 “왜 통합을 하려고 하는지, 통합의 목적이 중요하다”며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게 중요하지 않나. 최선의 방안이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생각들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르면 6월에 열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합당 논의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