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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전적 요인 80%

중앙일보

입력

치매, 유전적 요인 80%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은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요인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마거리트 개츠 박사는 '일반 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만1천884쌍의 일란성, 이란성 쌍둥이 중에서 쌍둥이 중 한 사람 또는 두 명 모두가 치매환자인 392쌍의 의료기록을 조산분석 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위험의 80%가 개인의 유전자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개츠 박사는 전체적으로 두 사람 모두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은 100% 유전자가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치매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성의 경우 두번째 쌍둥이도 치매에 걸릴 확률은 일란성 쌍둥이가 45%, 이란성 쌍둥이 19% 였다.

여성은 일란성 쌍둥이가 61%, 이란성 쌍둥이가 41%로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그만큼 치매에 걸릴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개츠 박사는 말했다.

쌍둥이 둘 모두가 치매가 발생한 경우 발생(진단) 간격은 일란성 쌍둥이가 평균 3.5년, 이란성 쌍둥이가 8년이었는데 이는 둘 중 한 사람이 환경적 요인의 변화로 발병시기가 지연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개츠 박사의 설명이다.

개츠 박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치매 유전자는 단 하나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유전자들이 찾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 유전자들을 찾아야 치료법과 예방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45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치료와 간호에 들어가는 비용이 1천억 달러를 넘고 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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