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환자, 겨울철엔 보습제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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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인 건선을 예방하기 위하기 위해서는 보습제가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건선환자 17명을 대상으로 다리의 건선 부위와 정상 부위에 각각 하루 두 차례씩 6주간 보습제를 바르고, 2주마다 피부건조 정도를 측정한 결과 건선부위의 보습효과가 더 높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피부과의사회에서 발행하는 피부과학계 전문저널(Clinical Experimental Dermat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건선은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모먕의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을 말한다. 피부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보습제를 바른 후 피부 보습 정도를 측정한 결과 건선 부위는 바르기 전 36단위(단위가 높을수록 보습정도가 높음)에서 6주 후 55단위로 19단위가 상승했다.

반면 정상부위는 바르기 전 72단위에서 8주후 82단위로 10단위 높아지는데 그쳤다.

윤 교수는 "건선환자는 약만 바르는 경우가 많지만 약과 함께 보습제를 바를 경우 피부건조를 막음으로써 건선 치료에 훨씬 효과적"이라며 "이번 논문은 실제 건선환자들을 대상으로 보습제의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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