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난자 기증" 민간재단 출범

중앙일보

입력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제공하기 위한 민간 재단이 설립됐다.

재단법인 '연구, 치료 목적 난자 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은 21일 오후 6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연구 및 치료 목적의 난자 제공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법인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벤처기업인 아이콜스 이수영 대표가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교통사고에 따른 장애를 극복하고 최근 미국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로 임명된 정범진씨의 부인이다. 방송인 김미화씨, 유앤파트너즈 유순신 대표,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진 원장,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광원 이사, 국회의원 장향숙.진수희씨, 오세훈 변호사,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 정하균씨 등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총회에는 자발적 난자 기증자 및 기증 희망자 20여 명과 난치병 환자가족, 각종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김이현(47.여)씨와 큰딸 김재홍(22.대학생), 둘째딸 재훈(20.대입준비생)씨 등 세 모녀가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수영 대표는 "난자 기증에 관심 있는 여성들의 자발적 참여를 민간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이번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